
26.02. 본편 올클 완료
엔딩 본지 몇 달 지난 게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일단 기록용으로 남긴다
앞 부분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꽃구경하러 산에 놀러간 주인공 클로에는 소나기를 피해 이름 모를 저택에 들어갔다가 돌연 갇히게 된다. 저택에 갇힌 사람은 클로에 말고도 비를 피해 들어온 수상한 손님 둘과, 저택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하나.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택에선 밤마다 괴물이 출몰해 사람을 공격해대기까지 한다.
공통루트를 끝내고 나면 네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각각 애쉬, 윌라도, 시리우스, 노엘 루트고 아마 선행 루트를 깨고 순차적으로 엔딩을 봐야했던 거같음
이미 한 번 본 부분은 게임 자체적으로 스킵해주는 시스템이 있다 봤던 부분은 알아서 넘어가줌
진행 방식은 여타 쯔꾸르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낮 시간동안 스토리 진행을 하고, 밤 시간엔 괴물을 피해 정해진 퀘스트 분량을 채운 뒤 약간의 스토리 진행 후 다음날로 진입하는 방식


일단 이 친구 첫인상은 약간 전형적인

요런 느낌의... 넉살 좋고 애교 많은데 약간 쎄한 구석도 있는 스타일을 상상했는데 크게 어긋난 건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음침한 편이긴 했음
처음 만나서 자기소개를 할 때 저택에 비를 피해서 우연히 들어왔다는 게 누가봐도 거짓말로 보였고 그게 맞았다



초반부터 이렇게 대놓고 다른사람 가족사를 파헤친다거나


도로시? 마녀? 몰라 그런거 하는 클레어한테 마녀 얘기 못 알려줘서 안달나있고


관련 기사 신문 스크랩한 걸 들고다니면서 보여주고



이런 기사를 굳이 보여줌...
누가봐도 저택에 온 목적이 따로 있는 놈임

뜬금 없이 밤에 분신사바인지 찰리찰리인지 하자고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도 한다
저게 장난인지 장난인척 하는 진짜인지 긴가민가하게 만들다가 후반에 진짜라는 게 밝혀지는 게 반전요소였음
당연하지만 엔딩에선 시커먼 속내를 드러내주신다




아니 근데... 아무리 게임 내에서 스탯이 설정이 클레어가 힘캐라고 한들 클레어는 여자고 애시는 남자인데
싸움 잘하는 여자를 확실하게 이기기 위해 총까지 써야하는 남자 캐릭터라니... 아니... 흠? 그리고 그걸 굳이 입밖으로 내뱉는 건..??
여기서 캐릭터에 대한 흥미가 좀 떨어짐
병약해서 오늘내일 하는 건 괜찮은데 피지컬이 여자보다 딸린다 이건 좀 힘든 거같음

본인 루트에선 마녀의 심장을 얻겠다고 주인공을 죽인다
누가봐도 가족 되살리려고 하는 거같긴한데 본편에선 암시만 하고 정확한 소원이 나오진 않았다
아무튼 애시루트 엔딩을 보면 요렇게 뜬다






엔딩 롤 보고 윌라도가 살아서 애시한테 복수하나? 했는데 그건 아니고




이렇게 노엘의 정체와 행방에 대해 떡밥 하나 날려주시고




마녀의 심장을 얻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끝이 난다

엔딩을 볼때마다 저렇게 점수를 매기는데 어떤 기준으로 몇 점 만점인지 알 수가 없다 그냥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임

캐릭터 자체에 대한 감상을 말해보자면
이런 류의 게임에서 애시같은 캐릭터는 무조건 성격 반전이나 후반부 어그로를 담당하는게 정석같은 느낌이라 자기 루트랑 다른 캐릭터 루트에서 사람 죽이고 다니는 게 전혀 놀랍지 않았음

게다가 동인이 너무너무 강력함 세상엔 가족에 관한 일을 이길 수 있는 건 별로 없으니까...
그래서 살인을 비롯한 각종 기행에 망설임이 전혀 없었고 내적 갈등이 없다보니 다른 등장인물에 비해 애시라는 캐릭터가 좀 덜 궁금해졌음
가족을 살린다는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온 걸로 보이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본인이 하는 게 맞는 건지 이미 죽은 사람 되살리겠다고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 죽이는 게 옳은 건지, 먼저 간 가족이 다시 되살아나면 나를 보고 반길지 이런 고민 하나 없이 killkill내가 죽였죠?배신했죠? 이러니까 그냥 이것만을 위해 조형한 캐릭터같아 흥미가 떨어짐
나중에 보너스 스테이지랑 애시 완결편(나온다면...) 하고 나면 인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럼


스샷이 없어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영생이라는 저주를 받은 윌라도는 애쉬와 마찬가지로 마녀의 심장으로 자기 저주를 풀고싶어 한다
윌라도 완결편을 아직 안 하기도 했고 진심 몇달 전에 한 게임이라 스샷도 없으니 기억이 하나도 안 남ㅋㅋㅋㅋ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캐릭터 엔딩 마지막 쯤 가면 윌라도랑 같이 힘을 합쳐서 애쉬를 막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실컷 두들겨 맞은 애쉬가 대뜸 노엘 방 밑에 지하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 가면 너 무조건 클레어 죽이고 싶을 걸??? 이딴 소리를 한다
윌라도는 저말을 개소리 취급했지만
애쉬의 말대로 숨겨진 방에 가서 진실을 알게 된 윌라도는 마녀의 심장을 얻기 위해 클레어를 죽인다
그런데 애쉬완 다르게 윌라도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밤이 되어 자유의 몸이 된 노엘이 발견한 건 잿더미와 그 옆에서 죽어있는 클레어였다. 이게 엔딩이었음
윌라도는...
일단 초면에 반말 찍찍 갈기는 것부터 비호감으로 시작
자기 죽겠다고 남 죽일 생각이나 하는 거 ㅈㄴ 비호감
매 끼니마다 식충이처럼 밥만 처먹고 쏠랑 나가버림 설거지도 안 해 밥도 안 해 ㅈㄵㄴ 비호감
걍 비호감 지수 최대치 찍었음
보너스 스테이지랑 완결편에선 어떤 얘기를 할지 감이 안 온다 영생을 끝내고 싶어하는 걸 빼면 나머지 셋과 지독하게 얽힐 요인을 모르겠음
클레어-시리우스-노엘 셋은 어릴 때 알던 사이고
애쉬-도로시가 뭐가 있어보이는데
윌라도: 걍 다른 넘한테 저주받았는데 니네 죽일거임~
이상태라
걍... 솔직히 ㅇㅉㄹㄱ임

올릴 스샷이 없다...
분명히 게임 할때 열심히 찍은 거같은데 듬성듬성 남아있던 파일이 시리우스 할 때쯤 되니까 다 없어짐

참... 이유를 모르겠네
일단 최대한 남은 기억을 박박 긁어보자면
패트리샤=노엘 이걸 시리우스 루트에서 확정지었던 거같음
시리우스는 예상대로 마녀 도로시가 데려와 클레어와 함께 자란 아이였다
아 시리우스 파트에서 진짜 개~~~~~~별로였던게
시리우스 양친이 시장 눈밖에 나서 말그대로 마녀사냥 당했는데, 마을 광장에서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공개처형 됐다는 설정임 근데 처형 전 후 묘사가 진심 개별로였음
시리우스 어머니는 마녀사냥 당해서 억울하게 죽는 와중에도 옷 다 벗겨지고 ㄱㄱ까지 당하는 묘사가 구구절절 있어야하는 게 진심 이해가 안갔음 솔직히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감
아버지에 대한 묘사는 그냥 Oh. 비참. 이정도인데 엄마는 구구절절옷이없고간수랑처형인이이랬고저랬고어린아들이그걸지켜봤고어쩌구저쩌구 존나ㅋㅋㅋ 일본겜은 어쩔 수가 없나 싶음 시리우스 부모님 이야기 말고도 악마인지 하는 애들 이야기도 진심 ㅈ구려서 할말 많은데 걍 쓰기도 싫어서 안 적겠음
아무튼 시리우스는 자기 루트에서도 죽는다...ㅋㅋㅋㅅㅂ
저승에서 클레어랑 둘이 만나서 또!! 논점에서 벗어나서 빙빙돌다가 플레이어가 도저히 버티기 힘들 때 쯤 클레어가 ㅅㅂ걍 말을 하라고 말을!!!!!! 하고 윽박지르니까 바로 때는 바야흐로 nn년 전... 이러면서 이야기를 들려줌
시리우스 얘는 그냥 도로시님만 좋고 도로시님만 존경하고 도로시님만 있으면 되는 애였는데 허무하게 도로시가 죽고 누명까지 쓰니 정신이 이상해진 거임... 아직 정신이 아동기에 멈춰있음 전혀 성장하지 못한 듯
보너스 스테이지랑 자기 완결편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본편만 한 입장에서 안타깝긴 한데 그래도 성격 ㅈ같은 건 못 받아주겠다 정도의 감상이었음
난 자존심 없고 자존감 낮고 눈물도 많은 남자 캐릭터에 아주 큰 흥미가 있다...
근데 처음엔 노엘한테 ㅂㄹ 관심이 안 갔음 이런 앤줄 몰라서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난다고 깨우지 말라고 하는 거 보고 아 단체생활 개못하네 지금 너네 집에 혼자 사냐? 이런 꼰대같은 생각이나 함ㅎㅎ 안 미안해~
그리고 굳이 어릴 때 여자옷 입고 여자아이 행세하고 다니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정이 안가기도 했음


근데 플레이 하다보니 자주 울길래...
ㅎㅎ


얘네 둘이 놀 때 진짜 귀엽게 논다 둘다 나이값 못 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움
둘이 대화 수준이 그냥 딩동댕 유치원임

난 너네 둘이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 진심이다...


물론 루즈가 클로에랑 노엘 즐거워하는 꼴을 가만 두고보진 않음
아 근데 악마들 저럴 때마다 너무 재미가 없음 밑도끝도 없이 그냥
크큭. 인간. 수준. 인간. 똥. 인간. 더러워. 난. 쏘패악마. 인간의 고통? 나의 재미. 이러는데 그럼 인간 노는데 끼지말고 걍 갈 길 가세요~~ 소리만 나옴


불쌍해 진심........
클로에랑 노엘만 잘되게 해주세요
도로시 할머니도 그걸 바라고 계실듯


꿈 속에서 자기 소원이 이루어진 걸 보고 신나서 방방거리며 뛰어다는 클레어
신나게 놀다가 곁에 있는 노엘을 알아보지 못 하고 근데 넌 누군데 내 소원을 알아? 하니까 하는 말임
저기서 나 몰라? 이런 식으로 말했으면 별 생각 안 들었을 텐데 저런식으로 말하니까 걍...... 마음이 너무 아픔

다 잊고 둘이 여기서 살면 안되겠니
노엘 생각보다 내 취향이어서 놀랐고
생각보다 더 ㅈ된 애라 얘를 가지고 해피엔딩이 나올 수 있나 싶음 개인적으로 얘랑 클로에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지가 제일 궁금한데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그냥 클로에가 살아서 저택을 나간 뒤 천수를 누리는 게 노엘 입장에서 해피엔딩일 거같긴 한데
클로에는 옛날에 있던 일들을 다 기억해내고 자기 친구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게 될텐데 그런 다음에 친구는 지옥에 노예남으로 두고 아 행복해~ 해면서 잘 살 수 있나? 얘 성격에? 절대 못 할듯
노엘 완결편이 제일 궁금함

보너스 스테이지에 데이터 인계를 하긴 했는데
애쉬랑 노엘 완결편이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다른 밀린 게임도 많아서 언제 엔딩을 볼지는 모르겠다